제로음료, 정말 안전할까…에리스리톨 연구 결과 주목

▲ 제로음료에 쓰이는 에리스리톨이 뇌혈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세포 실험 결과가 나왔다. [사진=셔터스톡]

무설탕·저칼로리 제품에 널리 쓰이는 대체감미료 ‘에리스리톨’이 뇌혈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이어트를 위해 제로음료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가운데, 성분 안전성에 대한 논란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통합혈관생물학연구소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인간 뇌 미세혈관 내피세포를 에리스리톨에 노출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무설탕 탄산음료 한 캔을 마셨을 때 체내에서 도달할 수 있는 농도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3시간 만에 혈액-뇌 장벽 세포에서 기능 변화가 관찰됐다. 혈관을 이완시키는 산화질소(NO) 생성은 감소했고, 혈관을 수축시키는 엔도텔린-1은 약 30% 증가했다.


혈전을 분해하는 조직형 플라스미노겐 활성제(t-PA) 분비 역시 줄어들어 혈전 제거 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 염증과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종(ROS) 생성도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변화가 허혈성 뇌졸중 위험 증가에 기여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세포 실험 단계인 만큼 실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2023년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연구에서도 혈중 에리스리톨 농도가 높은 집단은 심장마비·뇌졸중 등 중증 심혈관 질환 위험이 약 2배 높았다는 분석이 보고된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24년 보고서에서 2011년 이후 젊은 성인의 뇌졸중 발생률이 약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에리스리톨은 200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뒤 칼로리가 거의 없고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이유로 전 세계 수백 종의 무설탕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저작권자 ⓒ 헬스케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