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비빔밥 역주행…‘금동’ 된 이유와 건강 효능은

▲ 두쫀쿠 열풍이 잦아든 뒤, 18년 전 ‘1박 2일’ 강호동 먹방이 재조명되며 봄동비빔밥이 SNS에서 다시 유행하고 있다. [사진=강주은 기자]

18년 전 먹방, 다시 불붙은 봄동 열풍

한때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가 휩쓸었던 SNS 먹거리 열풍의 바통을 ‘봄동비빔밥’이 이어받았다. 18년 전 방송된 KBS 예능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봄동비빔밥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쇼츠 영상으로 재확산되면서, 관련 영상 조회 수가 수백만 회에 이르고 인증 게시물도 잇따르고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봄동(상등급) 15kg 한 상자 가격은 최근 5만 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전주 대비 30% 이상 오른 수치다.


설 직전 한파와 폭설로 전남 진도 등 주산지에서 냉해 피해가 발생해 출하량이 줄어든 가운데, 먹방 역주행으로 수요까지 급증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일부 시점에는 6만 원을 웃돌기도 했다.


▲ [사진=KBS ‘1박 2일’ 유튜브 캡처]


달큰한 맛에 항산화 성분까지…봄동의 영양 가치

봄동은 겨울에 파종해 이른 봄에 수확하는 배추의 한 종류로, 잎이 옆으로 퍼지고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아삭한 식감 덕분에 겉절이와 무침, 비빔밥 등으로 활용도가 높다.


열량은 100g당 약 23kcal로 낮은 편이며, 비타민과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면역력 유지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도 많아 장 건강 관리에 긍정적이다.

유행을 타고 소비가 급증한 만큼 ‘잘 고르는 법’도 중요하다. 잎이 시들지 않고 벌레 먹은 흔적이 없는 것을 고르고, 지나치게 크고 억센 것보다는 적당한 크기의 연두빛 잎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속잎이 선명한 노란색을 띠는 이른바 ‘꽃봄동’이 달콤하고 연한 맛이 뛰어나다.

보관 시에는 수분 관리가 핵심이다.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밀폐 용기에 담아 1~5℃ 냉장 보관해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아삭한 식감을 살리려면 구매 후 3일 이내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집에서도 간단히…봄동비빔밥 레시피

봄동비빔밥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손질한 봄동을 먹기 좋게 썰어 고춧가루, 멸치액젓(또는 간장), 매실청, 다진 마늘, 참기름, 깨 등을 넣어 가볍게 버무려 겉절이를 만든다.


그릇에 따뜻한 밥을 담고 봄동겉절이와 계란프라이를 올린 뒤 참기름을 한두 스푼 더해 비비면 완성이다. 고추장이나 들기름을 추가하면 더욱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김가루, 두부, 꼬막, 나물 등을 더해도 좋다.


▲[사진=강주은 기자]

소금 대신 갈은 사과와 매실액을 활용하면 설탕 없이도 감칠맛을 살린 ‘저염 겉절이’로 즐길 수 있다. 연한 속잎은 쌈이나 겉절이로, 질긴 겉잎은 국거리로 활용하면 버릴 부위 없이 알뜰하게 소비할 수 있다.

산지 출하량은 다음 주부터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급증한 수요가 가격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먹방에서 시작된 유행이지만, 봄동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맛뿐 아니라 낮은 열량과 풍부한 항산화 성분 등 건강상 이점에 있다. 유행을 넘어 제철 건강 식재료로서의 가치도 함께 재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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