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이 열광하는 '말차'의 효능효과

항산화 10배·스트레스 완화·다이어트까지… 글로벌 시장서 ‘핫템’ 등극
  • 구재회 기자
  • 발행 2025-08-25 11:27

▲ 블랙핑크 제니와 두아 리파 등 글로벌 셀럽들의 선택으로 말차가 ‘힙한 건강 음료’로 떠올랐다. [사진=셔터스톡]


최근 커피 대신 말차를 찾는 MZ세대가 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에는 진한 초록빛의 말차 라떼, 디저트, 스무디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일부 카페에서는 말차 음료를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도 연출된다.


블랙핑크 제니, 팝스타 두아 리파 등 글로벌 셀럽들이 “커피 대신 말차를 즐긴다”고 공개하면서 ‘힙한 건강 음료’로 자리잡은 것이다.

녹차와 다른 말차, 왜 특별할까

말차는 녹차와 같은 차나무(Camellia sinensis)에서 나오지만 재배·가공 방식이 전혀 다르다.


녹차가 햇빛 아래서 자란 잎을 그대로 덖어 말리는 반면, 말차는 수확 전 2~3주간 햇빛을 차단하는 ‘차광 재배’를 거쳐 만든다. 이 과정에서 엽록소와 아미노산이 늘어나 선명한 녹색과 풍부한 감칠맛이 살아난다.

또한 잎을 물에 우려내는 녹차와 달리 말차는 잎을 통째로 갈아 마시기 때문에 영양소를 더 농축된 형태로 섭취할 수 있다. 한 잔만 마셔도 카페인, 카테킨, 비타민, 미네랄 등이 고스란히 흡수되는 이유다.

말차의 대표 효능 5가지

① 강력한 항산화 효과
건국대 연구에 따르면 말차의 항산화 성분은 녹차보다 최대 10배 높게 측정됐다. 대표 성분인 EGCG(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는 활성산소를 억제해 세포 손상과 노화를 막고, 암·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② 스트레스 완화 및 집중력 향상
말차 속 L-테아닌은 뇌파를 안정시키고 긴장을 완화한다. 일본 시즈오카대 연구에서는 말차를 마신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스트레스 수치가 낮았다. 꾸준히 섭취하면 인지 저하 위험을 40% 이상 낮춘다는 장기 연구도 있다.

③ 체중 관리 및 대사 촉진

말차의 카테킨과 카페인은 신진대사를 높이고 지방 연소를 촉진한다. 녹차 추출물의 체중 감량 효과는 여러 임상연구로 확인된 바 있으며, 말차는 ‘다이어트 보조제’로도 활용된다.

④ 피부 미용 효과
비타민 C와 클로로필 등 항산화 성분은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고 탄력을 유지한다. 최근엔 ‘말차 스킨케어 제품’이 출시될 만큼 미백·보습·트러블 완화 효과도 주목받는다.

⑤ 커피보다 부드러운 각성 효과
말차 한 티스푼에는 약 7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이는 녹차(30~50mg)보다 높지만, L-테아닌이 카페인의 자극을 완화해 안정적 각성을 돕는다. 그래서 카페인 부담은 줄이고 집중력은 높이고 싶은 MZ세대에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의해야 할 점

건강에 좋다고 해도 과잉 섭취는 금물이다.

말차라테 한 잔(분말 46g)에는 아메리카노 한 잔에 버금가는 12018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어 불면증·불안감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말차 속 카테킨은 철분 흡수를 방해해 빈혈 환자나 철분제를 복용하는 경우 시간 간격을 두고 마시는 것이 좋다.

EGCG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간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간 질환 병력이 있다면 고농축 제품은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말차 열풍’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말차 수요가 급증해 일본 내수 물량까지 줄었다”고 전했다. 일본의 말차 수출량은 10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뛰었고, 국내외 브랜드들도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슈크림 말차 라떼’를 출시 2주 만에 200만 잔 넘게 판매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오리온은 ‘초코파이 말차 쇼콜라’를 새롭게 내놨다. 온라인몰에서는 보성산 말차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이 주력으로 홍보된다.

MZ세대가 말차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눈길을 끄는 선명한 녹색, 독특한 맛뿐 아니라 스트레스 완화, 다이어트, 항산화 등 ‘건강한 효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말차는 분명 효과적인 건강 식품이지만, 개인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게 즐겨야 한다. 또한 믿을 수 있는 원산지와 제조 과정을 확인해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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