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케어의 현재(2)

발전하는 헬스케어기기
일상적인 건강관리의 시대로
  • 은현서 기자
  • 발행 2023-02-27 10:2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간은 더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하기 위해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기술의 발전은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 스며들었는데, 의학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병원을 가지 않아도 원격으로 진단과 검사가 가능하고 나아가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기계를 내 몸에 부착하여 실시간으로 심박수를 알 수 있는 등의 생체 신호를 받는다. 더욱이 휴대폰과 연결돼어 손목에 차는 시계 형태의 디지털 기기는 이미 현대인의 일상으로 깊이 파고들었다.


사용자 특성에 맞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보통 의료기기라고 하면 질병 진단과 치료 또는 예방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기기를 말한다. 헬스케어를 위해 사용하는 여러 디지털 장비도 의료기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일상 속 건강관리를 돕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떤 기기가 자신에게 맞는지 알고 사용한다면 헬스테어 기기의 도움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사용자는 크게 만성질환자, 고령인구, 건강을 관리하고 싶은 인구로 나눌 수 있다.


만성질환자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만성질환자들은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시로 생체 신호를 수치화해 데이터로 모아두는 것이 좋다. 이에 유용한 기기로는 혈압 측정기, 혈당 측정기가 있다. 혈압 측정기는 팔뚝, 손목에 압을 가해 혈관을 자극하며 측정하는 기기, 또는 혈관을 자극하지 않고 혈압을 측정하는 기기로 나뉜다. 또한 혈당 측정기는 피를 직접 뽑아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는 기기와 눈물에 포함된 미세한 혈당량을 이용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 등이 있다.


고령인구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거동이 불편하거나 제때 약을 챙겨 먹어야 하는 고령인구는 어디서나 의료기관과 실시간으로 연락할 수 있는 환경이 아주 중요하다. 따라서 고령인구가 이용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는 건강 데이터 수집은 기본,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전문 의료 기관이나 가족에게 바로 연결해 주는 기기가 많다. 예를 들어 걸음걸이를 분석하는 신발·신발 깔창은 이용자의 걸음이 평소와 다를 경우 가족에게 알리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칼로리, 이동거리, 시간 등을 기록해 주변인들이 외부에서 열람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치매 환자가 길을 잃었을 때를 대비해 가족들이 환자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게 만든 손목 시계, 잊지 않고 시간에 맞춰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복약알람 기기 등도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로 개발된 제품들이다. 복약알람 기기 중에는 누르기만 하면 약국에 알아서 약을 주문해주는 기능도 있다고 하니 이런 기능을 활용하면 정말 편리하게 질병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일상 건강 관리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일상에서 건강을 관리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생체신호를 수치화할 수 있는 기기가 있다. 대표적인 기기인 스마트워치는 사용자의 심박수, 하루 소모 칼로리, 이동 거리, 수면 상태 등 일상 속 다양한 건강 정보를 자가 측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심박을 측정하는 스마트워치는 심박에 이상이 생기면 자동으로 응급상황임을 파악하여 구조요청을 하는 기능까지도 탑재하였다. 이외에도 인바디를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체중계, 비접촉식 수면 센서, 디지털 청진기, 음식물 씹는 속도를 조절해주는 웨어러블 이어셋, 자세를 측정하고 교정하는 웨어러블 센서 등 다양한 기기가 있다.

고도의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본격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앞으로 일상에서는 지금보다 더 편리하고 혁신적인 기기들이 더욱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디지털 헬스케어와 함께 변화할 우리의 건강한 일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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