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의 현재 (1)

전세계의 관심 '디지털 헬스케어'
세분화된 헬스케어로 개인의 건강을 도와
  • 은현서 기자
  • 발행 2023-02-24 16:5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얼마 전 쳇 GPT의 개발로 세상은 또 한 번 급격한 AI기술의 발달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로써 더욱 AI기술이 인류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발달은 인류의 생명과 먼 이야기가 아니다. 의학과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인류의 수명이 과거와 비교해 극적으로 늘어난 것이 그 증거이다. 하지만 아직도 생명의 영역에 기술이 완전히 들어서지는 못했고, ‘건강하고 오래 사는’ 인류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 여전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노력은 4차 산업 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새로운 시장을 탄생시켰다.

전 세계 기업은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올 초, 전 세계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ICT·가전 전시회 CES 2023의 주요 5대 테마 중 하나는 작년에 이어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자리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과연 무엇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인지 함께 확인해 보자.

디지털 헬스케어의 정의

‘디지털 헬스케어’란 의료 영역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하여 개인의 건강과 질병에 맞춰 필요한 의료 서비스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 또는 기술을 말한다.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는 국내외 모두 질병 진단과 치료를 넘어 건강 유지와 증진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산업 구조를 바꾸는 디지털 헬스케어

과거 헬스케어 산업이 의료기관과 환자를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디지털 헬스케어'는 이러한 기존 헬스케어 산업구조를 바꿔가고 있다. ICT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산업의 영역이 일반인을 중심으로 확장·강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렇게 산업 구조가 바뀌는 가장 큰 이유는 저전력 초소형 하드웨어 기술의 발달에 있다. 다양한 장치를 내장한 스마트폰, 이어셋, 스마트 워치 등이 일반 대중에게 많이 보급되어 사람들이 건강을 관리하는 방식에도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들었다. 의료 기관에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운동, 식습관 등 건강 정보를 기록하고, 의료기관에 저장된 검진·처방·유전자 정보를 받아 손쉽게 질병을 예방·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변화된 산업구조는 효율적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환경을 만들어 의료비 절감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의료비 절감의 직접적인 수혜자가 될 정부와 보험사 등의 관계자들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가능성을 믿고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종류


디지털 헬스케어는 ‘모바일 헬스케어’, ‘원격의료’, ‘보건의료분석학’, ‘디지털보건의료시스템’ 이렇게 크게 네 가지 분야로 구분한다.

* 모바일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이나 웨어러블 기기로 일상 속에서 건강을 관리하도록 돕는 서비스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만성질환 관리 앱, 임부 건강관리 앱, 투약관리 앱, 건강관리 안내 앱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시계, 벨트, 안경과 같이 신체 일부에 착용해 심박수, 혈당, 운동, 수면시간, 걸음이나 달린 거리 등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가 있다.

* 원격의료
원격의료는 음성·화상 시스템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건강 검진과 질병 진료를 받는 비대면 의료를 말한다. 의료 취약 지역의 거주민, 움직이기 불편한 고령층 등과 같이 병원에 방문하기 힘든 환자들에게 특히 유용한 서비스이다. 의사가 비대면으로 환자 상태를 살피거나, 의료기관 간 환자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이점이 있다.

* 보건의료분석학
개인의 정밀의료자료를 수집·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중증 질환과 난치성 질환 발병 원인을 밝혀내고, 개인에게 알맞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 디지털보건의료시스템
과거, 종이에 기록했던 개인건강기록(PHR)이 오늘날은 점차 디지털 데이터로 바뀌고 있다. 디지털화된 개인건강기록을 의료기관과 환자가 체계화된 시스템 안에서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디지털보건의료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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