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유입 홍역 환자만 벌써 11명..."홍역 조심하세요"

지난달 부산서도 홍역 환자 2명 발생
여행 시 미리 홍역 예방백신 접종 권고
  • 김미나 기자
  • 발행 2024-03-06 17:4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들어 해외 유입과 관련된 홍역 환자가 모두 11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 환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환자와 접촉해 홍역에 감염된 환자가 올해 11명 발생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홍역 환자 11명을 여행국 관련 별로 분석해 보니 우즈베키스탄 5명, 태국 2명, 카자흐스탄 1명, 아제르바이잔 1명, 러시아 1명, 말레이시아·싱가포르 1명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홍역 환자는 2022년 약 17만 명 발생했는데, 지난해 30만 명으로 약 1.8배 증가했다. 특히 유럽은 같은 기간 937명에서 5만 8115명으로 홍역 환자가 62배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역시 같은 기간 홍역 환자가 4만 9492명에서 8만 4720명으로 1.7배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는 원인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예방접종률은 떨어진 반면 해외여행 등 교류는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홍역 퇴치국인 영국, 미국 등에서도 올해 해외 유입 환자, 미접종자 등으로 인해 학교나 지역사회 등에서 산발적인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해외 유입 1명, 환자 접촉 1명 등 총 2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완치 판정을 받고 일상생활을 하고 있고, 추가 감염 확대는 없다.

지영미 청장은 “홍역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료기관의 신속한 신고와 협조가 중요하다”면서 “홍역 유행 국가로의 해외 여행력이 확인된 경우라면 홍역을 의심하고, 검사와 관할 보건소 신고 등을 적극적으로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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