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계절, 가습기 필수지만 유지비는 최대 40배 ‘격차’
피부·호흡기 보호부터 수면 개선까지…가습기 선택 시 유지비·소음 꼼꼼히 비교해야

낮은 습도는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피부 건조, 눈의 따가움, 목과 코의 건조감뿐 아니라 감기·비염·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겨울철 난방이 본격화되면 실내 습도가 30% 이하로 떨어지기 쉬워, 가습기를 통한 습도 관리가 필수적이다.
가습기는 피부와 호흡기를 보호할 뿐 아니라 정전기 발생을 줄이고, 공기 중 먼지를 가라앉혀 실내 공기질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또 적정 습도(40~60%)는 숙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코막힘과 목 건조가 줄어들고 수면 중 불쾌감이 완화돼 숙면의 질이 높아진다. 적절한 습도는 실내 식물의 성장과 전자기기의 수명에도 도움이 되므로, 겨울철에는 건강과 생활환경을 위한 ‘필수 가전’이라 할 수 있다.


초음파식 4천원 vs 복합식 19만원…제품별 유지비 40배
3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초음파식·가열식·기화식·복합식 등 13개 가습기를 대상으로 연간 유지관리비를 조사한 결과, 제품 간 최대 40배 차이가 났다.
초음파식은 연 4,640~6,420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가열식은 7만 2,750~9만 1,070원, 기화식은 5,330~10만 8,330원, 복합식은 1만 5,780~18만 9,29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8시간, 월 30일, 6개월 사용을 기준으로 전기요금과 필터 교체 비용을 합산한 수치다.
LG전자 복합식 모델(‘HY704RWUAB’)은 정수·공기청정 필터 교체 비용이 포함돼 연간 18만 9,290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이슨(PH05)과 샤오미(CJSJSQ02XYKR)도 각각 10만 8,330원, 2만 7,270원 수준의 관리비가 들었다. 반면 쿠쿠전자(CH-GS301FW)는 4,640원으로 가장 경제적이었다.
가습량·소음·안전성도 제품별로 큰 차이
시험 결과, 시간당 가습량은 최소 182㎖에서 최대 606㎖로 최대 3.3배 차이를 보였다. 가장 가습량이 많은 제품은 복합식 LG전자 ‘HY704RWUAB’, 가장 적은 제품은 한경희생활과학 ‘HAAN-HD100A’였다.
소음은 기화식 제품이 평균 46~62데시벨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초음파식·가열식·복합식은 37~44데시벨 수준으로 조사됐다. 다만 가열식은 작동 초기에 50데시벨 이상 소음이 일시적으로 발생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전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으나, 가열식의 경우 증기 온도가 99도로 측정돼 화상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
소비자원은 “가습기 구입 시 사용 공간과 가습 방식별 특성, 가습량, 유지관리 비용, 소음, 안전성 등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며 “무조건 비싼 제품이 좋은 것이 아니라, 사용 목적에 맞는 제품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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