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단 지침에 ‘김치’ 포함…뉴욕 고교 김장 체험 눈길

미국 정부가 발표한 최신 식단 지침에 장 건강을 위한 권고 식품으로 김치가 포함되면서, 뉴욕 현지 고등학교에서 김장 체험과 K-푸드 급식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발효식품의 건강 가치가 재조명되는 가운데, 김치가 글로벌 건강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공립 고등학교 ‘데모크러시 프렙 차터 고교(Democracy Prep Charter High School)’에서는 학생과 교직원 약 100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치 담그기 체험과 K-푸드 급식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미국 정부가 지난달 7일 공개한 ‘미국인을 위한 식단 지침(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에 김치(Kimchi)를 장내 미생물 건강을 돕는 발효식품으로 소개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식단 지침은 5년마다 개정되는 국가 차원의 권고안으로, 학교 급식과 공공 영양정책에도 영향을 미친다.
행사가 열린 데모크러시 프렙 차터 고교는 한국어, 태권도, 부채춤 등 한국 문화를 교육과정에 접목해 운영하는 학교로, 2009년 뉴욕 할렘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번 김장 체험은 설날을 기념한 ‘Lunar New Year Festival’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는 전통 방식의 김치 담그기를 직접 체험했다. 11학년 학생 알렉스는 “김치가 매운 음식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직접 만들어보니 샌드위치나 햄버거, 타코에도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수학 교사 에밀리 첸은 “김치를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며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습관의 한 예로 소개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치 담그기 체험 이후에는 밥과 김치를 비롯해 불고기, 잡채, 모둠전 등으로 구성된 K-푸드 급식 도시락이 제공됐다. 12학년생 제이든은 “직접 담근 김치를 먹으니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이런 음식을 매일 먹는 한국 학생들이 부럽다”고 말했다.
김치는 유산균이 풍부한 대표적인 발효식품으로, 장내 유익균 증식과 면역 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장 건강이 전신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연구들이 이어지면서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한국의 대표 발효 식품인 김치가 미국 정부의 식단 지침에 포함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김치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더 많은 미국인들이 김치를 접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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