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편해도 안심 못한다”…위암, 조기 발견이 관건

▲ 증상이 없어도 위암은 진행될 수 있어 정기 검진과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사진=셔터스톡]

도움말: 김승영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속이 편하다고 해서 위가 건강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위암은 통증이나 뚜렷한 불편감 없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발표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 유병자는 36만6717명으로,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전체 암의 13.4%를 차지하며, 남성에서는 24만257명으로 유병자 수 1위를 기록했다. 비교적 흔한 암이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 없이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질환으로 평가된다.

위암은 특정 원인 하나로 발생하기보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짠 음식과 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 흡연과 음주, 만성 위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등이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다. 위 점막에 만성 염증이 지속되면 세포 변화가 축적되면서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소화불량이나 더부룩함, 가벼운 속쓰림 등으로 나타나 일상적인 위장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체중 감소, 식욕 저하, 상복부 통증, 빈혈 등이 나타났다면 이미 병이 진행된 경우가 적지 않다.

진단의 핵심은 위내시경 검사다. 최근에는 확대 내시경과 특수 염색 기법 등을 활용해 점막의 미세한 변화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조기 진단율이 높아지고 있다.

치료는 병기(진행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위암으로 진행하기 전 단계인 위선종이나 이형성 병변은 내시경 절제로 치료가 가능하며, 이 시점에서 제거하면 암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점막이나 점막하층 상부에 국한된 조기 위암의 경우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SD)로 병변을 한 번에 절제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김승영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내시경 시술은 위를 절제하지 않고 병변만 제거하는 최소침습 치료”라며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입원 기간이 짧아 대부분 시술 다음날부터 식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조기 발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위암 예방을 위해 생활 습관 관리와 정기 검진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염분과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금연·절주를 실천하는 한편,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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