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 3기 폐암도 적극 치료 가능하다”

완료율·생존지표 유사, 상태 좋으면 치료 포기 불필요

▲ 70세 이상 고령의 3기 폐암 환자도 비고령 환자와 유사한 수준으로 표준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오픈ai 생성이미지]

(헬스케어저널=구재회 기자) 70세 이상 고령의 3기 폐암 환자도 비고령 환자와 유사한 수준으로 표준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나이를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기보다는 환자 상태에 따라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는 근거로 주목된다.

국가암지식정보센터에 따르면 폐암 5년 상대생존율은 1993~1995년 12.5%에서 2019~2023년 42.5%로 크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주요 암 가운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심폐기능 저하와 기저질환 등으로 치료 중 합병증 우려가 커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김정현 교수(교신저자), 김소정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23년까지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4개 병원에서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요법(CCRT)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131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70세를 기준으로 고령군 47명과 비고령군 84명의 치료 결과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치료 완료율은 고령군 89.4%, 비고령군 90.5%로 큰 차이가 없었다. 암 진행 없이 병이 억제된 기간인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도 각각 9.9개월과 12.9개월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성별, 흡연 여부, 전신 상태, 동반질환 등을 보정한 분석에서도 두 군 간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부작용 측면에서도 연령에 따른 뚜렷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식도염 발생률은 고령군 8.5%, 비고령군 20.2%였고, 방사선 폐렴은 각각 21.3%와 27.4%로 유사했다. 호중구 감소증 발생률 역시 고령군 19.1%, 비고령군 15.5%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특히 고령군에서도 치료를 계획대로 끝까지 수행한 비율이 높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표준치료 완주가 치료 효과와 생존기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김정현 교수는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포기하기보다 전신 상태가 양호하다면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75세 이상 초고령 환자의 경우 치료 전 신체 기능과 인지 상태, 동반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포괄적 노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oracic Disease 2025년 8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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