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데 산뜻하지 않은 하늘..황사와 미세먼지
황사와 미세먼지의 원인은 결국 지구온난화
개인 건강 지키면서 환경에도 관심을
오늘부터 대중교통과 택시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었다. 날씨는 점점 따뜻해지고, 마스크를 벗고 나들이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러한 봄철의 나들이를 멈칫하게 하는 것에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있어 늘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매스컴에서 봄이 오면 주의하라고 계속하여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봄철의 황사와 미세먼지가 무서운 이유는 무엇인지 그 이유를 알아보자.
황사는 우리나라에서 오래된 기상 현상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는 겨울에도 여러차례 황사가 와, 우리의 건강을 위협했다. 올 1월에만 네 차례 황사가 관측됐는데, 1960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한다.
황사는 바람에 날려 올라갔던 모래흙이 비처럼 땅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막연히 중국 어딘가에서 온다고 알고 있는 이 모래흙은 어디에서 불어온 것일까.
지난 20년 동안 우리나라에 떨어졌던 170차례 황사의 발원지와 이동경로는 절반 이상이 몽골과 중국 북부에 해당하는 고비와 내몽골 지역에서 발원해 발해만을 거쳐 들어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보다 몽골에서 불어오는 황사가 더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몽골에서 날아오는 황사는 왜 늘어나는 것일까.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황사 발원지인 몽골과 중국 북부지역에서 연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모래폭풍이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 고 한다.
기온상승으로 황사 발원지가 더 메마른 땅으로 변하면서 모래흙이 더 자주 불어올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겨울에도 매마른 땅이 눈으로 덮이지 않으면서 겨울철 황사 빈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 원인은 다름 아닌 기후변화에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 중금속 입자들의 농도가 증가해 우리 몸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황사와 함께 우리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는 미세먼지가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다른 현상인데, 미세먼지는 공기중에 떠다니는 작은 크기의 입자를 말한다. 이러한 미세먼지에는 질산염, 황산염, 유기성 탄소 화합물, 토양입자 등이 있다. 미세먼지는 화석연료의 연소 과정에서 나온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이 토양에 있던 비료와 동물의 배설물에서 기화된 암모니아, 기타 휘발성 유기 화합물 등과 결합하여 만들어진다. 그 크기는 보통 머리카락 굵기의 5분의 1정도 이다.
대부분의 미세먼지는 인간의 활동에 의해 발생한다. 국내 미세먼지 발생의 주된 원인은 화석 연료의 연소이다. 경유나 휘발유로 운행하는 자동차, 중유로 작동하는 선박이나 견설 중장비, 석탄 화력 발전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화석연료가 연소되는 과정에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이 배출되고, 이것들이 대기 중 수증기, 암모니아 들과 결합하여 미세먼지가 생성된다. 또한 영농 부산물 혹은 잡초, 폐기물이나 목재 등을 태우는 과정에서도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이런 물질들을 연소시키면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대기 중으로 방출된다.
거기에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면서 오존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오존은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대기 오염물질이며 미세먼지를 만드는 주범이기도 하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동아시아 지역의 겨울철 북서풍을 약화 시키고 이로 인한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쌓여 고동도 미세먼지가 발생이 증가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흡입하는 먼지는 대부분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지는데,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의 경우 걸러지지 않고 폐나 혈액, 뇌 등 인체 곳곳에 침투할 수 있다.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은?
황사와 미세먼지는 성인에게 허혈성 심장질환과 뇌졸중을 일으키고, 아동에게는 폐 기능 감소와 호흡기 질환을 야기 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한 조기 사망자는 매년 세계 70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황사와 미세먼지는 10대 청소년 혈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데, 미세먼지는 10대 청소년들의 혈압을 높이거나 낮춘다. 거기에 청소년에게 피로와 현기증을 일으키고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발병 가능성도 높인다.
아토피 환자들은 미세먼지를 더욱 조심해야 한다. 미세먼지의 작은 입자가 손상된 피부 각질에 깊숙이 들어가 아토피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기관지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같은 기도 질환이 있을 경우 황사나 미세먼지에 의해서 증상이 악화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몸을 지킬 방법은?
우선 기본적으로 쉽게 황사를 예반하는 방법에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있다. 마스크를 쓸 때, 'KF80', 'KF94', 'KF99'가 표시된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단, KF 숫자가 클수록 숨쉬기 어려울 수 있어 개인별 호흡 능력을 고려해 마스크를 선택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또 가습기를 틀어 40~50% 수준으로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하루 최소 3번 이상 방을 환기하면 좋다.
또, 청소할 때 공중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 물이 바닥에 내려 앉으면 닦아내는 등의 방법으로 청소를 하며 집안 먼지를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
외출할 때 필요한 경우에는 인공눈물로 눈을 세척해 주면 좋고 눈이 건조하지 않도록 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 외출에서 돌아와서는 옷에 있는 먼지를 밖에서 떨어내고 실내로 들어가면 실내 미세먼지 감소에 도움을 준다.
전문의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야외에서 운동 등을 피해야 한다"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같은 경우 더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사와 미세먼지의 주된 원인은 결국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서 오는 것이다. 인간이 삶을 위해 활동을 할 수록 황사와 미세먼지가 생기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제는 기후 위기가 인간에게 이토록이나 밀접하게 다가온 시대가 되었다. 지구의 건강은 인간의 건강으로 이어진다. 개인의 건강을 지키면서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지키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헬스케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