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교수 전원 사직 결정, 그럼 환자는?

정부, 교수들은 환자 곁을 지켜달라 강조
  • 김미나 기자
  • 발행 2024-03-12 10: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정부가 전공의 집단사직과 관련해 정부가 합리적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으면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11일 저녁 서울대 연건캠퍼스,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소속 교수가 참여한 긴급 총회 후 "정부가 사태 해결에 진정성 있는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긴급 총회에는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43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과 분당·보라매병원 교수진은 1700명에서 1800명으로 추산된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은 이날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사직서 제출은 (교수) 개별적으로 선택할 문제지만, (회의 참여 교수) 전원이 사직서 제출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12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어제 서울의대 교수 전원이 사직하겠다는 결정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수들은 환자 곁을 지키면서 전공의들이 돌아오도록 정부와 함께 지혜를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의료현장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화와 설득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교수들의 의견도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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