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로 콧물 흐를 때 먹으면 좋은 음식은?

알레르기 비염 완화에 좋은 퀘르세틴…다크초콜릿, 캐모마일, 사과, 토마토 등에 풍부해
  • 김보희 기자
  • 발행 2024-06-10 17:4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기 질이 악화되면서 비염을 겪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봄과 초여름에는 꽃가루로 인해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 등의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흡입하면 우리 몸은 히스타민이라는 화학물질을 분비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이러한 알레르기 완화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있는데, 바로 퀘르세틴(quercetin)이다.

퀘르세틴은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레르기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진 항산화 성분으로, 다양한 음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으로 히스타민과 같은 염증 유발 효소를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4주 동안 매일 퀘르세틴 200mg을 복용한 그룹은 위약 그룹에 비해 눈 가려움, 재채기, 콧물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염에 효과가 있는 퀘르세틴이 함유된 음식을 영국 매체 더선이 소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다크초콜릿
초콜릿에는 퀘르세틴이 풍부해 면역계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시중에서 판매되는 초콜릿 제품은 코코아 함량이 적고 설탕이 많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퀘르세틴 섭취를 위해서는 코코아 함량이 70% 이상인 다크초콜릿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캐모마일 차
숙면에 도움이 되는 캐모마일 차는 캐모마일 꽃에 들어있는 퀘르세틴 덕분에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재채기를 완화할 수 있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프로폴리스를 한 스푼 추가하면 좋다. 프로폴리스는 면역세포의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 끓는 물에 바로 넣으면 천연 효능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차를 약간 식힌 후에 넣는 것이 좋다.

허브
파슬리, 딜, 고수, 타임, 세이지 등의 허브는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요리에 허브를 넣어 풍미를 더하고 퀘르세틴 섭취를 늘릴 수 있다.

사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사과는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불편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과육보다 껍질에 항산화 물질이 더 많으므로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
퀘르세틴은 색이 풍부한 식품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토마토다. 방울토마토가 다른 품종보다 퀘르세틴 함량이 높다는 점을 기억하자. 토마토는 가능한 생으로 먹거나, 찌거나 볶는 등 영양소를 최대한 보존하는 방법으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

양파
많은 요리의 기본 재료인 양파, 특히 적양파에는 퀘르세틴이 풍부하다. 높은 항산화 성분을 유지하려면 겉껍질을 최소한으로 벗겨내는 것이 좋다.

파프리카
가지과에 속하는 파프리카는 요리에 색을 더하는 것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시즌에 증상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퀘르세틴은 비타민 C와 시너지 효과를 내므로 파프리카를 브로콜리나 새싹채소 등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어 효능을 높일 수 있다.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퀘르세틴이 풍부한 음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건강을 지키자.

<저작권자 ⓒ 헬스케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