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면 피부가 따갑고 가려운 증상… 대상포진 의심?

대상포진, 면역력 저하가 주요 원인
  • 김보희 기자
  • 발행 2024-07-15 17:0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로나 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피로할 때 피부가 가렵고 따가울 때가 있다. 특히, 기다란 띠 모양의 피부 발진이 생긴다면 이는 대상포진의 대표적 증상이다. 어릴 적 수두를 앓았거나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면, 이 바이러스는 평생 우리 몸에 잠복해 있을 수 있다. 피로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이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을 유발한다.

대상포진: 면역력 저하가 주요 원인
대상포진은 '띠 모양의 발진'이라는 뜻으로, 피부에 통증과 함께 줄무늬 모양의 발진과 수포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과거 발진이 심했던 부위의 신경절(뇌와 척수가 아닌 곳에 신경 세포체가 모여 있는 곳)에 숨어 있다. 만약 면역력에 문제가 생기면, 이 바이러스는 재활성화되어 신경절이 담당하는 피부에 염증, 통증, 물집 등을 유발한다. 대상포진의 주요 원인은 감정적 스트레스와 불안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이다. 또한 종양과도 연관이 있으며,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 환자도 대상포진 고위험군에 속한다.

초기 증상과 통증
대상포진은 보통 발진이 생기기 4~5일 전부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특정 부위에 감각 이상이나 통증이 발생하고, 쿡쿡 쑤시거나 칼에 베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 붓기, 발열, 근육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통증은 이불이나 옷과 같은 가벼운 접촉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이후 피부에 물집과 같은 발진이 주로 신경절을 따라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얼굴 신경을 따라 물집이 생기는 경우에는 드물지만 시각장애, 청력장애, 안면신경마비 등의 중증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와 예방: 면역력 강화가 핵심
대상포진은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 치료한다. 만약 대상포진이 신경통으로 이어지면 진통제를 복용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진통제의 종류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을 예방하려면 대상포진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이 백신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위험을 줄여준다. 특히 고령층은 대상포진과 그 합병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를 위한 생활 습관은 물 자주 마시기, 하루 7시간 이상 수면하기, 하루 20분 햇볕 쬐기,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하기 등이 있다. 이러한 생활 습관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면 대상포진뿐만 아니라 여러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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