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흉터치료도 하세요?' 한의원의 여드름 흉터치료

다양한 여드름 흉터를 치료하는 방법은 흉터에 따른 다른 방법을 적용하는것
치료에 실패했다고 포기하지 말고 되도록 어린 나이에 치료해야

도움말 : 경희대 한의학박사 손철훈, 강남 예한의원 대표원장
  • 오혜나 기자
  • 발행 2024-08-05 16:49


[사진=경희대 한의학박사 손철훈, 강남 예한의원 대표원장]

지금은 대부분 블로그나 그 외 SNS를 통해서 여드름 흉터치료 정보를 얻거나, 다른 사람의 소개로 여드름 흉터를 치료하기 위해 한의원을 찾는다. 그러나 10년 전 만 해도 이런저런 이유로 치료를 하다 실패하고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한의원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보니 한의원에서 하는 여드름 흉터치료 방법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한의학적인 방법으로 여드름흉터가 어떻게 치료되는지 적잖이 의아해 할 것이다.

우리에게 ‘한의학’하면 '침치료'와 '한약' 이외의 다른 새로운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1928년 프레밍이 페니실린을 발견한지 100년도 되지 않아 외과학은 엄청나게 발전했고 외과적인 영역을 서양의학이 도맡게 되면서 한의학의 외과 전통은 옥석을 가리지 않고 그 물결에 휩쓸려 사라져 버렸다.

30년전, 어떤 환자분이 여드름 치료 후 남은 패인 흉터 치료를 위해 몇 년 간 병원을 전전하다가 결국 치료에 실망하고, “한방으로는 치료가 안 되나요?” 질문한 것이 나에게 큰 화두가 되었다. 이미 많은 치료 레이저들이 나왔기 때문에 막연히 여드름 흉터가 잘 치료 되겠지 했는데 웬걸, 치료가 되는 것이 오히려 드문 경우라는 걸 알고는 ‘왜 치료가 안되지?’ 라고 본격적으로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의문에 대한 결론은, 기존의 치료법이 여드름 흉터에 잘못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기존에 가장 많이 사용한 요법으로는 TCA과 같은 화학박피와 레이저 등으로 태우는 물리적 박피요법이 있다. 해당 박피는 1을 깎으면 1.2나 1.3이 올라오는 원리를 이용한다. 단, 박피를 하고 나서도 진피조직이 어느 정도 남아있어야 한다. 그러나 깊은 흉터의 경우 남은 진피 조직이 별로 없어서 이곳을 깎고 나면 올라오는 살이 원래 남은 조직보다 더 작아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나온 방법이 MTS 혹은 프락셀 요법이다. MTS는 침으로 만들어진 롤러같은 것인데,원래 한방에서 사용하던 거침(수레침)을 이탈리아 성형외과의사가 좀 더 바늘을 크게 만든 것이 효시다. 후에 나온 프락셀은 침을 레이저로 바꾼 것으로 결국은 같은 메카니즘이다.

MTS나 프락셀 치료는 넓은 흉터나 탄력재생에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여드름흉터처럼 모공형 흉터에는 시술하고 나면 처음에는 전체적으로 부어서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흉터부위 보다 주변정상조직을 더 많이 자극하게 되어 주변부가 더 튀어나온다. 처음에는 잘 모르다가 치료횟수를 반복하다보면 편차가 심해지는 것을 스스로도 알게 된다.

얼굴에 여드름 흉터 100개가 있다면 하나도 같은 흉터는 없다. 모공형흉터, 깊게 패인흉터, 넓은흉터, 색소흉터, 튀어나온 흉터 등 이렇게 다양한 흉터를 부작용을 없이 치료하는 방법은 흉터 하나하나의 조건에 따라 다 다른 치료방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런 것은 기계로 일률적으로 할 수 없다. 흉터바닥이 유착되어 있다면 도침(면이 날카로운침)을 이용하여 바닥을 분리해야하고, 바닥에 조직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병풀과 같이 피부 재생효과가 있는 약침과 더불어 줄기세포를 유도하는 추출물로 조직의 최대치를 유도해 올려야 한다. 이미 조직이 파괴되고 없다면, 어떤 신기를 부려도 그 자리에서는 아무것도 올라오지 않는다. 다만 주변 조직을 좀 더 살려 침투하게 하는 방법은 있지만, 한계는 있다.

요즘은 새로운 방법들이 많이 보태져서 웬만한 흉터는 많이 회복된다. 예전의 치료에서 실패했다고 포기하지 말고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치료받는 것이 좋다. 아직 줄기세포가 많이 남아있을 때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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