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은 독한 감기라고? 같은 듯 다른 감기와 독감은
독감, 감기증상으로 쉬면 좀 낫겠지 생각하다 치료시기 놓쳐
전염성이 강한 독감은 다른 질병을 앓는 환자의 경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겨울의 초입부터 각 지자체에서는 독감 예방 주사 접종 안내를 한다. 어떤 지역에서는 무료로, 어떤 지역에서는 낮은 금액으로 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한다. 게다가 몇 년 전의 팬데믹 상황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제는 바이러스에 대해서 많이 인식한 상태여서 적극적으로 예방주사를 맞고, 주변에 권하기도 한다. 이렇게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나서야 겨울 준비를 마친 느낌이 든다.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나름의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생각했는데도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들 중에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그리고 그런 경우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는데 왜 감기에 걸린건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한다.
혹자는 아직도 독감은 독한 감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실제로 감기와 독감은 콧물, 재채기, 기침, 인후통 등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한다. 그렇다고 해서 감기가 심해져서 독감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름이 비슷하다고 심한 감기가 독감인 것도 아니다. 독감과 감기는 완전히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전혀 다른 병이다.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을 맞아도 감기에 걸릴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독감을 감기라고 생각하고 조금 쉬면 되겠지 하고 방치하다가는 합병증으로 이어길 수 있다. 더욱이 새로운 유형의 독감 바이러스가 광범위한 지역에 급속도로 퍼져 젊은 연령층의 사람이 사망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독감은 감기처럼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겨울, 지나쳐가지 않는 감기는?
감기의 의학적 명칭은 '급성 비염' 또는 '급성 바이러스성 비인두염' 이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장바이러스 등 수십여 종의 바이러스에 의해서 전염되고 발생한다.
유행하는 바이러스도 그때그때 다르므로 딱히 감기를 예방하는 백신도 치료하는 약도 없다. 이런 이유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아주 열이 높은 경우를 제외하고 감기에는 따뜻한 차를 마시고 푹 자는 것을 처방하기도 한다.
감기의 주된 증상으로는 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일주일 이내에 회복되지만 기침과 콧물은 더 지속될 수 있다. 충분한 휴식, 충분한 수분 섭취, 영양섭취 등의 대증치료로 수일 내 회복된다.
기침을 한다고 하여 다 감기는 아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감기 이외의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독감, 인플루엔자란?
인플루엔자는 우리에게 독감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름이 감기와 비슷해서 혼동되기도 하지만, 이는 완전히 다른 질병이다. 독감과 감기는 같은 급성 호흡기 감염이긴 하지만, 원인 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이다. 감기와 마찬가지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역시 한 가지 종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이유로 매년 세계보건기구 WHO는 그해에 유행할 인플루엔자를 예측해 예방접종 백신 성분에 포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인플루엔자의 감염경로는 감기와 비슷하다. 기침이나 재채기로 인한 호흡기 비말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코나 입 또는 손의 접촉을 통해 호흡기로 들어오면서 발생한다. 감염이 되면 하루에서 나흘 후 발열, 두통, 근육통, 마른 기침,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인플루엔자 역시 휴식과 수분섭취, 필요에 따라 해열제나 진통제를 투여 하는 것으로 좋아진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경우에 따라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입원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는 세균성 폐렴이 있다.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유용할 수 있지만 증상 발현 후 48시간 이내에 투여해야 효과가 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은?
독감, 인플루엔자는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독감은 주로 10월부터 이듬해 4월 까지 유행한다. 따라서 유행 전부터 12월 까지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백신을 접종하면 2~3주 후에 면역력이 생긴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백신 접종을 통해 70~90%의 독감을 예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노인의 경우도 백신을 접종해 독감과 관련된 합병증을 50~60% 정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사망률도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있다.
생후 6개월에서 8세 사이의 유/소아는 두 번 접종해야 하므로, 백신이 출시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접종하고 2차 접종을 4주 후에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일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면역력이 생기기까지 개인에 따라 시간차가 있다. 길게는 2개월까지 소요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접종 후 얼마 지나지 않은 경우에는 감염될 수 있다. 당 해에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한 바이러스의 종류와 부분적으로 다른 경우, 또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의 항체 생산 능력에 따라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 수칙은?
백신을 맞았더라도 일반적인 예방 수칙을 지켜야만 자신의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키지 않을 수 있다. 독감은 공기를 타고 전파하기 때문에 한 번 유행하면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감염 경로 중 하나는 접촉이다.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손잡이, 스마트폰 등을 만지면 손을 통해 전파된다. 따라서 손을 자주 씻고, 스마트폰이나 컵 등 개인 물건을 깨끗이 닦고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비말을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 옷깃, 팔뚝 등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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