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안전·간호사 삶의 질 위한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 확대

94개 의료기관 참여… 제2차 시범사업 9월 1일 본격 시행
  • 강주은 기자
  • 발행 2025-09-01 10:45

▲ 보건복지부가 간호사 근무 환경 개선과 환자 안전 강화를 위해 오늘(1일)부터 94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제2차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간호사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환자 안전을 높이기 위한 「제2차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을 9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총 94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은 간호사의 일·삶 균형(Work-Life Balance) 확보를 위해 2022년 4월 시작됐다. 지난 3년 4개월 동안 총 96개 기관, 1,253명의 간호사가 지원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근무 일정 준수율(94.7%→98.3%), 신규 간호사 이직률(15.7%→10.6%), 경력 간호사 보유율(53.0%→56.5%) 등이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제1차 시범사업은 병동 단위로 최소 2개 이상 참여해야 했으나, 제2차 사업부터는 의료기관 전체 병동 참여를 원칙으로 한다. 다만, 2026년 6월까지는 일반병동 병상 수의 50%만 참여해도 되며, 기존 참여 기관은 연말까지 제1차 기준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번 제2차 시범사업에서는 대체간호사 인건비 지원 기준이 상향됐다. 상급종합병원은 3,977만 원에서 4,096만 원으로, 종합병원은 4,545만 원에서 4,681만 원으로 약 3% 늘었다.

또한 의료취약지·군지역·공공의료기관의 경우 참여 기준이 완화됐다. 간호등급이 2~4등급이어도 신청 가능하며, 인건비는 10% 가산 지급된다. 이는 간호사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의료기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보건복지부 박혜린 간호정책과장은 “규칙적인 교대 근무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간호사의 근무 질을 높이고 환자 안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현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2028년 본 사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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