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조 시대’ 건강보험…노인 진료비 52조로 절반 육박

지난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가 116조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사 인력은 같은 기간 4.7% 감소해 의료 수급 불균형 우려가 제기된다.
고령화 영향으로 노인 진료비는 52조원대로 확대됐고, 분만 인프라는 지속적으로 위축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8일 공동 발간한 ‘2024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 인구는 5144만 명으로 전체 의료보장 인구의 97.1%였다.
직장가입자는 3577만 명으로 1.6% 줄었고, 지역가입자는 1567만 명으로 3.8% 증가했다.
진료비 116조2375억원…보험료 증가율의 두 배
건강보험 진료비는 지난해 116조2375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료 부과액은 84조1248억원으로 2.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진료비는 4.9% 늘어 격차가 확대됐다.
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는 87조5774억원(비중 75.3%)이다.
국민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18만8391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요양기관은 10만3308개소로 1.5% 늘었으며, 이 중 의원이 3만6685개소로 가장 많았다. 약국은 2만5047개소로 집계됐다.
의사 4.7% 감소…간호사 4.9% 증가
요양기관 전체 인력은 48만7994명으로 2.0% 증가했지만 직종별 흐름은 크게 엇갈렸다.
의사는 10만9274명, 4.7% 감소했고, 간호사는 28만2712명, 4.9% 증가했다. 한의사(2.3%), 약사·한약사(1.9%), 치과의사(1.6%)는 증가세 유지했다.
의사 감소는 최근 의료계 인력 이탈과 수도권 쏠림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2만4887개소, 경기 2만3516개소 등 수도권 집중 현상이 계속됐다.
노인 진료비 비중 45%…5년간 38.8% 증가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971만 명(18.9%)이었으며, 이들이 사용한 진료비는 52조1935억원으로 전체의 44.9%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6.7% 증가한 수치다.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50만8000원으로, 전체 평균(226만1000원)의 2.4배에 달한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인 진료비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만성질환 환자는 총 2294만 명으로 고혈압(762만 명), 관절질환(744만 명), 정신·행동장애(432만 명), 당뇨병(397만 명) 순으로 많았다.
분만기관 감소…필수의료 인프라 약화
저출산 영향으로 분만 인프라 축소도 심화됐다. 지난해 분만 건수는 23만6926건으로 2.8% 증가했지만, 분만기관은 445개소로 4.9% 감소했다.
자연분만은 7만8382건으로 6.0% 줄었고, 제왕절개는 15만8544건으로 7.7% 증가했다. 분만 여건 악화와 고위험 산모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료·적정성 지표도 공개
지난해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는 13만4124원이며, 직장가입자 월평균 보험료는 15만9184원, 지역가입자는 8만2186원이었다.
1인당 연간 보험료는 163만6130원, 연간 급여비는 187만5956원이다.
약제 적정성 지표에서는 주사제 처방률(14.7%)과 급성 상기도 감염 항생제 처방률(45%)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이번 통계연보는 28일부터 건보공단·심평원 누리집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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