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통합돌봄 시대 앞두고 약사 역할 재정립 논의

  • 구재회 기자
  • 발행 2026-01-19 11:08

▲ 통합돌봄을 앞두고 대한약사회가 돌봄약료 미래전략 심포지엄을 열고 지역사회 약사의 역할과 약물 관리 서비스 제도화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대한약사회]

통합돌봄 시대를 앞두고 지역사회 약사의 역할과 약물 관리 서비스의 제도화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18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돌봄약료 미래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오는 3월 시행 예정인 ‘의료·요양 등의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에 대비한 약사 직능의 준비 과제와 중장기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통합돌봄 체계 안에서 약사의 역할을 정립하고, 방문약료를 포함한 약물 관리 서비스의 확장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전국 시·도지부 돌봄약료 담당 임원과 다제약물 관리사업 자문약사 등 약 250명이 참석했다. 영상 축사를 통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장종태 의원도 통합돌봄 정책 전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약사회 권영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돌봄약료와 방문 약물 관리 서비스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라며 “통합돌봄 시대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약사사회의 준비된 역량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돌봄통합지원법 제정은 보건의료와 요양, 지역돌봄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총괄한 이은경 부회장은 “법 시행을 계기로 약사에 의한 돌봄약료가 지역주민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약사회 차원에서 지역 여건에 맞는 안정적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조발제를 맡은 김용익 ‘(재)돌봄과 미래’ 이사장은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가족·시설 중심의 전통적 돌봄이 약화되고, 환자 중심의 지역사회 방문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법 시행 이후 서비스 제공 조직과 인력은 점진적으로 늘겠지만, 지역별 서비스 질 격차는 당분간 존재할 수 있다”며 “속도보다 핵심 요소에 대한 안정적 기반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돌봄 지원절차 및 추진계획’을 주제로 발표한 장영진 보건복지부 통합돌봄정책과장은 “원활한 제도 시행을 위해 지자체 전담 인력 배치를 추진하고, 지역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특화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지역 거버넌스 안에서 약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선미 가천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통합돌봄 관련 주요 개념을 정리하며, 다학제 환경에서 약사가 준비해야 할 과제와 역할을 제시했다. 장 교수는 의·약사 협력과 정보 공유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짚으며,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정착을 위해 관련 주체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장 사례 공유도 이어졌다. 한은정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 센터장은 통합판정조사를 기반으로 한 개인별 맞춤 지원계획 수립 방법을 소개했고, 이지희 부천시 소사보건소 건강돌봄팀장은 방문약료를 포함한 통합돌봄 서비스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연계·제공되는지를 설명했다.


부천시분회 강창진 약사와 경남지부 방소영 부지부장은 다년간의 방문약료 경험을 토대로, 다학제 통합돌봄 체계에서 약사의 전문성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다제약물 관리사업’ 우수사례 발표에서는 송지현·김정량·김정현·유미선 약사가 참여해 다제약물 관리를 통한 실제 건강 개선 사례를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최진혜 대한약사회 돌봄약료이사가 ‘돌봄약료의 미래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뒤, 현장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대한약사회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통합돌봄 정책 변화 속에서 약사의 전문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지역사회 기반 돌봄약료 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저작권자 ⓒ 헬스케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