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체중 감소가 ‘사망 신호’…최대 2배 위험”

▲ 체중이 줄어든다는 건, 치매 환자의 몸이 보내는 가장 위험한 신호일 수 있다. [사진=오픈AI 생성이미지]

(헬스케어저널=강주은 기자) 치매 환자에서 체중이 급격히 감소할 경우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한 체형 변화가 아니라 질병 진행과 전신 상태 저하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허연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치매 환자 3만7000여명을 평균 4.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치매 진단 이후 저체중 상태인 환자는 정상 체중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중 변화에 따른 차이가 뚜렷하게 확인됐는데, 비만 상태에서 저체중으로 감소한 경우 사망 위험이 약 2배로 가장 높았다. 정상 또는 과체중에서 저체중으로 감소한 경우 역시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비만 상태를 유지하거나 정상 또는 과체중에서 비만으로 체중이 증가한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사망 위험을 보였다.


다만 연구팀은 이를 ‘비만이 보호 효과를 가진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보다, 체중 감소 자체가 질환 악화와 영양 상태 저하를 반영하는 신호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매 환자에서 체중 감소는 삼킴 장애로 인한 섭취량 감소, 인지 기능 저하, 전신 쇠약 등 다양한 요인과 연관된다. 이러한 변화가 누적되면서 결국 사망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치매 진단 이후 체중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식습관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인 만큼, 지속적인 영양 관리와 체중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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