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회 이상 폭음, 남성 줄고 여성 늘었다
40대 남성 폭음률 65.3%로 최고…30대 여성은 10년 새 증가 폭 가장 커

(헬스케어저널=구재회 기자)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성인의 월간 폭음률은 소폭 감소했지만,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상반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폭음률은 줄어든 반면 여성은 오히려 늘었고, 40대 남성은 전체 집단 가운데 가장 높은 폭음률을 기록했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간한 '국민건강통계플러스' 요약보고서 '연간 음주자의 월간 폭음 경험과 만성질환 유병'에 따르면, 성인 전체의 월간 폭음률은 2015년 61.8%에서 2024년 59.7%로 소폭 낮아졌다. 월간 폭음률은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 7잔 이상, 여성 5잔 이상 마신 비율을 뜻한다.
성별로 보면 흐름은 엇갈렸다. 남성의 월간 폭음률은 2015년 61.8%에서 2024년 56.7%로 감소했다.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31.2%에서 33.4%로 증가했다.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남성이 높지만, 남녀 간 폭음률 격차는 점차 좁혀지는 모습이다.
폭음 빈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은 주 1회 정도 폭음한다고 답한 비율이 31.0%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월 1회 정도가 14.8%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 남성의 폭음률이 가장 높았다. 40대 남성의 월간 폭음률은 2015년 64.7%에서 2024년 65.3%로 큰 변화 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전체 성별·연령대 집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20대와 30대 남성의 폭음률은 감소세를 보였다. 20대 남성은 2015년 62.2%에서 2024년 51.6%로 10.6%포인트 낮아졌고, 30대 남성은 69.6%에서 57.2%로 12.4%포인트 감소했다. 과거 높은 폭음률을 보였던 30대 남성 집단이 연령이 올라가 40대가 된 뒤에도 음주 습관을 유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성에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30대 여성의 월간 폭음률은 2014년 33.8%에서 2024년 42.1%로 8.3%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40대 여성도 같은 기간 30.0%에서 33.1%로 높아졌다. 20대 여성은 44.3%에서 44.0%로 큰 변화 없이 여성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혼인 상태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남성은 기혼자에서 폭음률이 더 높았고, 여성은 미혼자에서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성별에 따라 음주와 관련된 사회적 환경이나 스트레스 요인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폭음은 만성질환 위험과도 관련이 있었다. 질병관리청이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을 비교한 결과, 월간 폭음을 경험한 집단에서 심혈관계 질환 위험 인자가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대와 50대 남성에서는 고혈압 유병률이 유의하게 높았고, 30대 및 60세 이상 남성과 50대 여성에서는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이 높게 관찰됐다. 과도한 음주는 혈압 상승과 혈중 중성지방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장기적으로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2030 남성의 폭음률 감소가 회식 문화 변화와 건강을 중시하는 생활 방식 확산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40대 남성의 높은 폭음률과 30대 여성의 증가세를 고려할 때, 성별·연령대별 특성을 반영한 절주 대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질병관리청은 고위험 음주군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절주 정책과 만성질환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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