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에 ‘화상’ 주의하세요"…'일광화상' 정도에 따른 대처

  • 은현서 기자
  • 발행 2023-08-17 13:35

뜨거운 햇빛에 짧은 시간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피부에 치명적일 수 있다. [사진=셔터스톡]

뜨거운 햇빛에 짧은 시간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피부에 치명적일 수 있다. 바로 햇빛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어 피부가 붉게 변하고 화끈거리는 경우도 약한 화상에 해당된다.

이를 일광화상이라고 하는데, 햇빛이 강한 날에는 태양광에 약 30분 정도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일광화상을 입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화상 발생하면 즉시 찬물로 냉각시켜야

화상이 발생하면 우선 응급처치로써 흐르는 찬물로 국소 부위를 냉각시켜야 한다. 일광화상을 입었을 경우 냉찜질이나 찬물 샤워 등으로 부위를 식혀주면 된다.

하지만 너무 차가운 물은 주의하자. 피부 아래 혈관을 수축시켜서 오히려 피부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 화상 부위를 식히기 위해서는 12~25도의 물로 씻어낼 것을 권한다. 또한, 냉찜질 시 얼음을 사용한다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천으로 감싸서 찜질하는 것이 좋다.

그 후의 대처법은 화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화상은 국소 손상의 깊이에 따라 1도, 2도, 그리고 3도 화상으로 구분된다.


[사진=셔터스톡]

1도 화상에는 화상연고

일광화상은 주로 약한 1도 화상이나 경증 2도의 화상이다. 이러한 경우는 일반의약품을 사용하여 가정에서도 치료가 가능하다. 화상 치료의 목적은 최대한 흉터가 생기지 않도록 하면서 증상을 최대한 조절하는 것. 화상의 정도에 따라 사용되는 약물의 종류가 달라진다.

1도 화상은 표피층만 손상된 경우를 말한다. 국소 부위의 통증, 발적, 부종 등이 일어나며, 3~5일 정도 지나면 낫는다. 1도의 가벼운 화상에는 진정, 항염증, 피부재생, 보습작용이 있는 화상연고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화상은 열에 의해 피부가 탈수된 상태이므로, 습윤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습윤 드레싱을 사용할 수 있다. 비교적 가벼운 화상에는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의 습윤 드레싱을 권한다.

2도 화상에는 항생제 연고

2도 화상은 표피 아래에 있는 진피층의 일부가 손상된 경우를 말한다. 보통 물집이 생기고, 피하조직의 부종을 동반한다. 물집이 생긴 경우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가급적 물집을 터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항생제를 사용한다.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진통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열에 의해 손상된 조직에서 프로스타글란딘, 히스타민 등의 염증 매개 물질들이 방출되어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물집이 터졌다면

물집이 터지면서 진물과 같은 삼출물이 발생했다면, 일반의약품으로는 치료가 안 될 수 있다. 일반의약품인 외용 항생제는 1~2도의 감염성 화상에서 감염 방지 목적으로 사용된다.


2~3도의 중증 화상 치료에는 전문의약품인 설파디아진이 사용된다. 일반 상처 치유 연고보다 화상 부위에 침투력이 좋으며, 광범위하게 세균과 진균에 대한 살균작용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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