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테니스 전성시대…팔꿈치 통증 방치시 '이 질환' 이어져

  • 은현서 기자
  • 발행 2022-12-06 06:44

[사진=셔터스톡]

최근 몇 년 간 젊은 층 사이에서 골프가 큰 인기를 누렸고, 그 인기는 다시 테니스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골프와 테니스는 공통적으로 팔을 많이 쓰는 운동으로, 팔꿈치 통증 질환의 대명사로도 불리기도 한다.

손바닥을 신체 정면으로 보이는 자세를 기준으로 엄지손가락에 가까운 바깥쪽 팔꿈치가 아픈 경우를 일명 ‘테니스 엘보’라고 하며, 새끼손가락에 가까운 안쪽 팔꿈치가 아픈 경우를 일명 ‘골프 엘보’라고 한다.

반복적인 충격이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이어져

골프와 테니스가 팔꿈치 질환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유는 라켓과 채를 휘두르는 과정에서 손목과 팔의 힘을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하는 동시에 타격 시 발생하는 충격이 힘줄에 전달되기 때문이다.

골프와 테니스 외에도 과도하게 악력과 사용하는 운동으로 인해서 팔꿈치에 무리가 될 수 있다. 무리한 운동 후 발생하는 통증을 단순 근육통 정도로 생각하기 쉬운데, 팔꿈치처럼 근육이 힘줄을 통해 뼈에 연결되는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면 주의가 필요하다.

팔꿈치 주변에는 손목과 팔을 움직이는 다양한 근육의 힘줄이 연결되어 있는데, 주로 손목을 젖히거나 비트는 힘을 주는 과정에서 근육을 뼈에 연결해주는 힘줄에 부하가 가해지면서 초기에는 가벼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손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만성적인 퇴행성 변화로 이어지게 된다.


팔꿈치 통증은 대부분 반복적인 운동 또는 직업 활동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관리도 그만큼 중요하다. [사진=셔터스톡]


직업병이라 만성화 및 재발하는 경우 많아

통증이 발생하면 손상된 조직이 회복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힘줄 주변은 근육보다 피로 및 손상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서, 평소에 주기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은 초심자의 경우 힘줄이 운동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팔꿈치 통증이 만성화되기 쉬운 또 다른 이유는 직업병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위, 집게, 프라이팬처럼 악력과 손목 힘이 많이 필요한 조리 도구를 쓰는 요리사, 망치나 전동공구처럼 팔꿈치에 충격을 주는 장비를 사용하는 기술자, 손목이 경직된 자세에서 키보드 사용이 많은 사무직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일상적 관리가 더 중요한 질환

팔꿈치 통증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대부분 반복적인 운동 또는 직업 활동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관리도 그만큼 중요하다.


우선 자주 사용하는 도구나 장비를 가볍고 손목이 편한 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손에 쥐는 도구가 무거울수록, 그리고 손목이 젖혀지거나 비틀어진 자세가 오래 유지될수록 증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압박이 심하지 않은 범위에서 손목 및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격렬한 운동이나 작업 이후에는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팔꿈치 질환은 호전된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소 3개월~6개월 정도는 증상이 발생하지 않을 때까지 일상적 관리와 함께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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