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엠폭스(원숭이두창) 환자 첫 사망…엠폭스에 관한 Q&A

  • 이효정 기자
  • 발행 2023-08-15 17:18

[사진=연합]

태국에서 엠폭스로 인한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15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34세 태국인 남성이 태국에서 엠폭스에 감염돼 사망한 첫 환자가 됐다고 전날 밝혔다.

지난 11일 사망한 환자는 7월 초 두통, 발진, 물집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엠폭스 감염이 확인돼 입원했다. 그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매독에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엠폭스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규 감염자 중 절반 가까운 환자가 HIV에 감염된 상태였다.

질병통제국은 감염 확률이 높은 동성애자 등 위험군은 특히 낯선 사람과 성관계를 가지지 말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유럽에서 엠폭스가 확산하기 시작한 이후 전 세계에서 이 질병으로 15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엠폭스에 관한 Q&A

Q1 엠폭스는 어떤 병인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증상은 두창과 유사하나 더 경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Q2 엠폭스는 어떻게 감염되나?


엠폭스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동물>사람, 사람>사람, 감염된 환경>사람 간 접촉을 통해 감염이 가능하다.

엠폭스는 주로 유증상 감염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호흡기 분비물에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으나, 비말전파는 호흡기감염병(코로나19 등)에 비해 가능성이 낮다.

일부 원숭이두창 환자에서 무증상 감염 사례가 있으나, 무증상 감염자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에 대한 확실한 근거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Q3 엠폭스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발생하나?

일반적으로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 등을 시작으로 보통 1~4일 후에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근처에서 나타날 수 있다.

Q4 최근 엠폭스가 발생하는 비풍토병 국가는 어디인가?

올 5월 영국에서 1건의 원숭이두창 유입사례(나이지리아) 보고 이후, 미국(29,687명), 브라질(10,293명), 스페인(7,416명), 프랑스(4,114명), 콜롬비아(3,908명) 등 다수 국가(12.21일 기준 국외 발생 누적 현황)에서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Q5 엠폭스에 감염되어도 안심할 수 있나?

엠폭스에 감염된 경우, 대부분 경미하게 증상이 나타나고 2-4주 후 완치가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대부분 대증적인 증상 완화 치료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고위험군(면역저하자, 소아, 임산부, 수유부, 기저질환자 등)에서 드물게 중증(출혈, 패혈증, 뇌염, 융합된 병변 등)으로 진행되거나, 합병증(이차세균감염, 심한 위염, 설사, 탈수, 기관지폐렴 등)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나 뇌(뇌염) 또는 눈에 감염이 일어난 경우에는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Q6 국내에서 엠폭스확인을 위한 진단 검사 방법과 소요시간은 어떻게 되나?

엠폭스 진단검사는 피부병변액, 피부병변조직, 가피, 구인두도말과 혈액 검체에서 유전자 검출검사법으로 시행되고 있다. 엠폭스의사환자의 검체가 검사실에 접수 된 후 약 6시간 소요된다.

Q7 잠복기에 진단검사를 하면 엠폭스감염 확인이 가능한가?

엠폭스는 감염병 특성상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아, 감염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

Q8 엠폭스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있나?

현재, 엠폭스진단검사는 질병관리청과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단검사가 수행되고 있다.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사가 엠폭스가 의심이 된다고 판단하면 보건소에 신고하고, 이후 의사환자에 해당할 경우 검사 절차가 진행된다.

Q9 밀접접촉자의 기준은 무엇인가?


접촉자는 확진환자가 첫 증상이 발생한 날로부터 피부병변 가피가 탈락될 때까지 감염병환자등과 다음과 같은 접촉이 있는 경우


①신체 직접 접촉(성접촉 포함), ②오염된 도구(의복, 침구류 등) 접촉, ③적절한 보호구 착용하지 않고 1m 이내 대면 접촉, ④오염된 환경에서 흡입 또는 점막이 노출된 경우를 말한다.

엠폭스환자의 밀접접촉자는 감염원 증상, 개인보호구 착용, 체류시간, 체류장소 환경에 따라 접촉자(고위험군, 중위험군, 저위험군)를 분류하고 있다.

▲고위험군: 개인보호구 미착용, 직접 접촉 또는 고위험 환경 노출
▲중위험군: 보호구 미착용, 감염성물질 비말 또는 잠재적 에어로졸 노출

▲저위험군: 보호구 착용 후 신체 또는 비말 노출, 신체 접촉이 없고 비말노출 가능성이 거의 없음

Q10 엠폭스에 대한 예방 백신이 있나?

현재 두창과 엠폭스 모두에 대해 효과성이 입증된 3세대 두창 백신이 도입되었다.

Q11 엠폭스 예방접종이 가능한가(해외여행 예정자 등)?

엠폭스백신 예방접종은 상대적으로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이 접종 대상이다.

여기서 고위험군이란 확진자와의 접촉 강도가 중위험 이상인 밀접접촉자와 확진환자를 진료하게 되는 의료진 등을 의미한다.

현재 일반 국민 접종은 필요하지 않으며, 해외에서도 일반인이 아닌 고위험군 중심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Q12 엠폭스 질병명을 변경한 이유가 있나?

전 세계적으로 엠폭스가 유행했던 지난 1년 동안, 변경 전 질병명인 ‘원숭이두창’은 차별과 낙인적 용어로 사용되어 여러 단체·국가 및 개인은 세계보건기구에 질병명 변경을 건의하였다.

이에 WHO는 지난해 11월 ‘MPOX’를 새로운 영어 질병 동의어로 채택하였다. 또한 향후 1년간 ‘Monkeypox’와 ‘MPOX’를 동시 사용하는 유예 기간을 거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

국내에서는 원숭이두창 용어 관련 낙인 및 차별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으나, 향후 발생이 증가하였을 때 이를 배제할 수 없어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적정 한글 질병명을 논의하였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질병명을 ‘원숭이두창’에서 ‘엠폭스’로 변경하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6개월간 변경 전후 명칭을 병용한다고 지난해 12월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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