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별미 전어, 가격은 40%↓…영양은 ‘풍성’

어획량 줄었지만 소비 위축 탓…마트 판매 확대, 가을 밥상에 부담 덜어
  • 강주은 기자
  • 발행 2025-09-10 13:32

▲ 전어 가격이 소비 위축과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40% 가까이 내려가며 서민 밥상 부담이 줄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금(金)전어’라는 별명까지 얻을 만큼 가격이 치솟았던 전어가 올해는 크게 저렴해졌다. 덕분에 올가을에는 서민 밥상에서도 부담 없이 가을 별미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일 노량진수산시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어 활어 1㎏ 평균 경락가는 1만580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6310원)보다 약 40% 떨어졌다. 경남 삼천포 수협에서도 ㎏당 2만3500원에 달하던 전어가 9000원 선까지 낮아졌다.

흥미로운 점은 올해 어획량이 전년 대비 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줄었지만, 지난해 폭등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졌고, 여름철 집중호우로 지역 축제와 소비가 위축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전어, 왜 가을 보약일까

가격이 내려가면서 전어의 ‘영양학적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어는 예로부터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가을철 대표 별미로 꼽힌다. 단순히 맛 때문만이 아니라 건강 효과도 뛰어나다.

전어에는 고단백질이 풍부해 근육 합성과 체력 회복에 좋고, 특히 성장기 어린이와 활동량이 많은 성인에게 적합하다. 또한 불포화지방산인 DHA와 EPA가 다량 함유돼 있어 뇌세포 활성화, 기억력 향상, 혈관 탄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 이 때문에 중장년층에게는 치매 예방과 심혈관 질환 예방 식품으로 권장된다.

전어의 칼슘 함량도 높아 뼈 건강에 유익하며, 환절기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적이다. 풍부한 불포화지방은 체내 염증을 완화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해 대사증후군 예방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

가을 전어는 기름기가 올라 맛의 절정에 달한다. 숯불에 구워 먹으면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고, 회로 즐기면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무·채소와 버무린 전어 무침이나 샐러드도 입맛을 돋우는 건강식으로 손꼽힌다.

전어를 고를 때는 비늘이 은빛으로 반짝이고 눈이 맑으며 아가미가 선홍색인지 확인하는 것이 신선도를 판별하는 방법이다. 구입 후에는 바로 조리하는 것이 가장 좋고, 손질해 냉동 보관하면 영양과 맛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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