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건강음료?…커피 마신 대장암 환자, 생존율 높아졌다

  • 구재회 기자
  • 발행 2026-01-28 12:01

▲대장암 환자 5442명을 분석한 연구에서 커피 섭취가 생존율을 높이고 재발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커피 섭취가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조종관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 5442명을 대상으로 한 4건의 관찰연구를 메타분석해, 커피 섭취와 장기 예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커피를 섭취한 대장암 환자는 커피를 마시지 않은 환자에 비해 전체 생존율이 높았고, 질병 진행 및 재발 위험은 낮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커피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예후가 개선되는 ‘용량 의존적 관계’가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커피를 하루 한 잔 더 마실 때마다 사망 및 재발 위험이 약 4%씩 감소했으며, 하루 세 잔을 마신 경우 약 12%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효과는 3기 대장암 환자에서 더욱 뚜렷했다. 연구 결과, 3기 대장암 환자의 사망 위험은 커피 섭취와 함께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를 구분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나, 커피의 긍정적 효과가 카페인만의 영향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커피에 포함된 클로로겐산, 폴리페놀, 디테르펜 등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을 하는 다양한 생리 활성 성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러한 성분들이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대사 환경에 영향을 미쳐 대장암 환자의 장기 예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분석이 관찰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이라는 점에서, 커피 섭취가 생존율 향상을 직접적으로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커피 섭취는 치료를 대체할 수 없으며, 환자의 건강 상태와 치료 과정에 따라 섭취 여부와 적정량을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암학회 공식 학술지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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